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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 대한 이야기

☆악동루니 2014. 9. 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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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스팅의 주제는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에 관한 깊은 전문적인 지식들은 거두절미하고, 당뇨병 환자로서 알아야될 원리 등등에 대해서 설명해보자 합니다.

 

1. 당뇨병이란?

우리나라에서는 당뇨병이라는 병명으로 불리고 있지만 이것은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증상을 뜻하고,

공복혈당 및 식후혈당이 높게 나타나는 질환을 diabetes mellitus 라 하는 고혈당증을 말합니다.

 

2. 당뇨병의 메커니즘, 약품

당뇨병의 메커니즘을 알기 위해서는 인슐린의 기능을 알아야 하는데요.

 

인슐린의 구조입니다. 인슐린은 췌장(이자)의 랑게르한스섬 베타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 호르몬인데요.

고등학교 이하 과정에서는 간에서 글리코겐 합성을 한다 까지만 배웁니다.

인슐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세포 내로 포도당을 전달'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세포외공간과 세포내공간을 격리하고, 분자량이 큰 물질들은 함부로 세포 내로 들어가지 못하게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 장치들이 수용체와, 수용체 작용 호르몬들에 의해서 작동하여서 분자량이 큰 물질들을 받아들이고 안받아들이고 합니다.

마치 집으로 택배배송이 올떄, 택배기사가 초인종을 누르는 것과 같습니다.

집으로 택배배송이 와도, 택배가 왔다고 알려주지 않으면 택배를 받지 못하는것과 같죠.

인슐린은 간단히 말하면 포도당이라는 택배를 배달해주는 택배기사같은 존재입니다.

(그 택배기사는 혈액이라는 차를 타고 돌아다니겠죠)

 

 

인슐린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택배자체의 문제), 인슐린을 인식하는 수용체에 이상이 생겨서(초인종의 문제)  문제가 되는 것이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은 크게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나뉩니다

1)1형당뇨병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이 파괴되거나 하여 인슐린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인슐린 자체가 없으므로, 방법은 인슐린을 직접 주입하는 것밖에 없죠

인슐린은 단백질로 구성된 호르몬이므로, 먹는 인슐린은 만들수가 없습니다. 위장에서 다 분해가 되어버리기 떄문이죠.

게다가 경구투여를 통해서는 주사처럼 일정한 용량을 투여하기도 힘듭니다. 개인편차가 크죠.

2)2형당뇨병

현재 대부분의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2형당뇨병입니다.

세포가 인슐린을 인식하는 감도가 떨어져서 발생하는 당뇨병입니다.

1형당뇨병은 인슐린 자체가 안나와서 혈당이 올라가는것이고

2형당뇨병은 인슐린을 인식하는 세포수용체의 감도가 떨어져서 혈당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당뇨병에 경구복용하는 약들읜 원리는 크게 몇가지로 나뉩니다

(여기서는 최근에 개발된 DPP=4 inhibitor 등은 제외합니다)

인슐린의 양을 늘리는것과, 인슐린의 감도를 증가시키는 쪽으로 나뉩니다.

췌장을 자극해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아마릴로 대표되는 sulfonylurea계 약과

인슐린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의 감도를 개선시키는 다이아벡스로 대표되는 biguanide계

그리고 식후 혈당증가를 막아주는 베이슨으로 대표되는 a-glucosidase inhibitor 등이 있습니다.

 

sulfonylurea계의 경우 췌장을 자극해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현재로선 이 계열이 혈당강하효과는 가장 강합니다.

문제는 인슐린 전구체가 무한하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약에만 의존하고 식생활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인슐린 전구체가 제대로 만들어지지않아서 경구약으로 혈당조절이 안되는 insulin fatigue가 생겨서, 인슐린 주사를 쓸수밖에 없게 됩니다.

 

biguanide계는 인슐린의 감도조절 및 대사량 증가 등으로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 좋은 당뇨약입니다

하지만 혈당강하효과는 sulfonylurea보다 적은 게 단점입니다.

 

a-glucosidase는 음식을 먹은 후 이당류가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효소인 a-glucosidase를 억제하여 식후 혈당이 급격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 제제는 식후에 작용을 바로 해야 하므로, 식전 30분에 복용을 해야 식후에 작용을 할 수 있으며,

또한 이당류를 포도당으로 분해하는것을 억제하므로, 저혈당에 빠지거나 할떄 설탕이나 초콜렛 등 이당류로 저혈당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엔 포도당 캔디를 항상 소지해야 합니다.

 

3. 당뇨병의 검사지표와 혈당관리가 안될경우의 문제

공복혈당이 100이하여야되는건 다들 잘 아실테니 언급 안할거고요.

혈당이 잘 관리되었는지 보는 지표 중에 당화혈색소검사(HBA1c)라고 있습니다.

 

 

설탕이 끈적끈적 하듯이, 당도 그렇습니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당이 적혈구와 결합하여서 적혈구의 산소운반능을 저하시킵니다.

HBA1c검사는 4.8~5.6이 정상수치인데, 이는 2개월 정도 긴 시간동안 얼마나 당관리가 잘 되었는지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간혹 환자들이 평소에 당관리 제대로 잘 안하면서, 병원내원 당일날만 관리하고서 뻥을 치는 경우 있는데, 안통합니다. 당화혈색소 검사하면 다 나옵니다)

사실 일시적으로 검사하는 당수치보다도 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점은 합병증이라고 불리는 여러가지 증상들 때문인데요.

합병증이 일어나는 이유는 고혈당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적혈구의 산소운반능저하, 그리고 인슐린 감도 저하 및 인슐린부재로 세포가 포도당을 잘 이용하지 못하여서 생기는 문제

그리고 신장의 사구체 파괴로 인한 신장기능불능 입니다.

고혈당이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신장투석, 망막변증, 족부괴사등의 합병증이 번번히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합병증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이 바로 담배 입니다

 

 

 

담배는 보통 폐암 등 호흡기계 쪽의 문제만 알고 있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점은 니코틴의 혈관수축에 의한 심혈관계 질환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말초조직세포 등에 영양분과 산소공급이 안그래도 안되는데

담배의 니코틴이 혈관통로마저 수축시켜버리면

자연히 합병증으로 도달하게 됩니다.

 

끝으로

당뇨병은 세포단위로 문제가 생기는 아주 심각한 병증입니다.

세심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당신의 수명은 점점 줄어들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