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

종종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혈압약 한번 먹으면 평생먹어야 된다. 그래서 먹기 시작하는게 걱정된다"

뭔가 아리송하면서도 그럴듯하기도 한 말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얼마전부터 혈압약 복용을 하셨는데

이런 질문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을 해 드려야 이해를 시켜 드릴수 있을지 참.......난감합니다 ㅡㅡ;

견해는 다 다르겠지만, 제가 내리는 결론은

"혈압약을 한번 먹으면 평생먹어야 되는건 아닌데, 약 복용을 중단하게 되려면 정말 힘들다.

그래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네요.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보면

수축기 혈압 140 / 이완기 혈압 90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100 이상을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당뇨나 심혈관계 위험군의 경우는 130 / 90)

2013 유럽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있는 표를 보면

용어설명

BP : 혈압, CKD : 만성신부전증, CV : 심혈관계 CVD : 심혈관계질환 SBP : 수축기혈랍 

DBP : 이완기혈압 HT : 고혈압 OD : 장기손상 RF : 위험인자

이렇게 많은 표본의 임상실험을 통한 데이터를 토대로 정해진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의해서 주치의가 약 처방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면 약 복용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약 복용을 하면 일단 혈압은 내려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약복용을 하면서 혈압을 재면 정상수치 범위까지 떨어지니까

고혈압 다 나았다고 생각해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약은 증상완화제로서

특히 고혈압의 경우는 혈관을 이완시키거나, 혈압을 올리는 생체 기전을 억제해서 

강제로 혈압을 낮춰 합병증의 확률을 줄이는 것입니다.

약 복용중인 상태로 혈압을 재서 정상이라고는 하지만

그상태에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다시 고혈압 위험군의 혈압으로 돌아갑니다.

약 = 치료약이라는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폐혜입니다.

혈압이 올라간다는 것은 위처럼 혈관 내경이 좁아지거나 혈관경화로 인해 탄력성이 떨어져서 생깁니다. 

혈압이라는것은 단지 위와 같은 혈관 내 상태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에 불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혈압이 높은 경우는 일반적인 경우는 다시 정상 혈압으로 돌아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나이대가 높은 경우는 혈관탄력성 등이 많이 떨어지기 떄문에 더더욱 그렇죠

하지만 물론 위 사진처럼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경우

혈압이 정상치로 될 수도 있겠죠

'죽음의 4중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만, 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말합니다.

혈압이 높다고 걱정하지는 마세요.

이제부터라도 혈압약 먹으면서 꾸준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무병장수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위험 신호일뿐, 잘 관리를 하면 그저 위험 신호로 끝납니다.

위험 신호가 진짜 위험으로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