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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속에 있는 비밀, 특수정제 이야기 3. 현탁정, 자이디스, 솔탭

☆악동루니 2010. 10. 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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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용 루리드 현탁정(Roxithromycin, 항생제)




자이프렉사 자이디스(Olanzapine, 항정신병약)




레메론 솔탭정(Mirtazapine, 항우울제)




현탁정, 자이디스, 솔텝 이라는 제형이 있습니다.

이름은 조금씩 다릅니다만, 비슷한 제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일반 정제보다 값이 비쌉니다.

그럼, 값비싸게 뭐하러 이런 특수제형으로 약을 만들까요??

이 약들은, 약간의 습기로도 약이 녹아 약 성분이 용출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녹여먹는 약이지요.

혀바닥 위에 놓으면, 약간의 침에 의해서도 약이 녹아 흡수됩니다. 물론 물로 삼켜먹어도 효과의 차이는 없습니다.

맨 위에 있는 소아용루리드 현탁정은, 알약을 먹지 못하는 소아들을 위해, 입에서 녹여서 복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목적입니다. 0.3T나 이런 경우 말고 1T나 0.5T의 경우는 소아의 경우도 가루약으로 하지 않고 정제 상태로 약을 조제합니다.

그다음의 자이디스, 솔텝정은 항정신병약들 입니다. 정신과 환자들의 경우 복약순응도가 일반 사람보다 떨어집니다. 병원 입원환자의 경우, 간호사 앞에서는 약 입에다 넣고 약 먹었다 이렇게 하고 간호사 가고 다시 뱉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이 없도록, 입에 넣으면 바로 녹도록 약을 만든것입니다.

본래 이러한 제형의 목적은, 사막등이나 급박한 상황 등 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될때, 물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약간의 물로도 녹기 때문에, 공기중의 습기에 의해 약이 녹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이 푸석푸석하다고 해야되나?? 여튼 일반 정제처럼 단단하지 않기 떄문에 포에 조제하는동안 약이 부서져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PTP 포장 상태로 조제하고 있습니다. 복용시에 약포장을 직접 벗겨 복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