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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속에 있는 비밀, 특수정제 이야기 1. 장용정

☆악동루니 2010. 8. 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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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그거 그냥 가루 뭉쳐서 동그랗게 만들면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경우가 대부분일겁니다.

알약이 뭐 다 똑같은 알약이겠지.........

뭐 저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ㅡㅡ;

올해 졸업한 새내기 약사로서

병원에서 배워가면서 보니까 약이 다 똑같은 약이 아니더라고요......

저도 갓 졸업해서 처음부터 배워가는 입장으로서

여러분과 같이 약에 대해서 하나하나 공부해보도록 하려고 합니다.

제 게시물이 허접하더라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장용정

장용정 -> '장'에서 '용'출하도록  만들어진 정제입니다.

대표적인 약으로 아스피린 프로텍트정을 들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 아스피린이라는 노래까지 나올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약이고

진통제로 왠만하면 먼저 찾는 약이 타이레놀과 아스피린이니 이름 더 얘기해도 타자치는 제 손만 아프겠죠 ㅋㅋ

그래서 아스피린이 만만한 약으로 잘못 생각됩니다.

아스피린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위장출혈' 입니다. 사실 이는 대부분의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이기도 하죠.

속쓰림이라는 증세로 나타나게 됩니다.

왜 그렇게 될까요?? 쉽게 얘기하자면 이렇습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있습니다(prostaglandin), 이 물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하는게 소염진통제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 물질이 위에서는 위벽을 보호나는 점액을 분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염진통제가 위에서 작용을 할 경우 결론적으로 위를 보호하는 점액이 안나와서 위산에 의해 위벽이 상처를 입게 되겠죠. 이것이 속쓰림이라는 증세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에서만 약이 용출되도록 하도록 만든것이 장용정입니다.



아, 어떻게 그렇게 만들수 있냐고요?

바로 pH의 차이입니다. 위에서는 위산의 분비에 의해 pH가 2정도 되는 산성이고, 장에서는 장액에 의해 pH가 8~9정도 되는 약알칼리성 입니다.

즉, 산성에서는 용출이 안되고, 알칼리성에서만 용출이 되도록 만들면 되겠죠??

그렇게 만든 특수 정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갈아서 가루약으로 먹거나, 씹어먹으면 위에서 약이 용출되서

속이 쓰리겠죠???(참, 아스피린 프로텍트는 분절(반으로 자르는것)도 안된다네요 )

아스피린 프로텍트의 용량은 100mg입니다. 이는 일반 소염진통 목적으로 복용하는 용량보다 적은 용량입니다. 소염진통 목적보다는 항혈전효과를 이용하여 심장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용도로 하루 한번 복용하는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