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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속에 있는 비밀, 특수정제 이야기 2. 서방정

☆악동루니 2010. 10. 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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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중에서 서방정이라는 제형이 있습니다.

서방정은 갈아서 먹거나 씹어서 복용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왜 그럴까요? 서방정이 도데체 뭐길래 ㅋ

서방정이란 말그대로, 서서히 방출되는 정제를 말합니다.

왜그렇게 만들었을까요??

목적은, 약의 복용 횟수를 줄여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서방정의 개발로 인해, 우리는 하루에 3번 먹어야 될 약을 한번만 먹어도 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3번 꼬박꼬박 약을 먹기가 쉽지 않죠. 서방정의 개발은 이러한 불편함을 줄여 복약 순응도를 높여주기 위함입니다.

 


약제학 용어 중에, 붕해와 용출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먼저, 붕해는 약이 몸안에서 녹아서 형체가 없어지면서 약성분이 나오는걸 말합니다
그리고 용출은 약성분이 나오는걸 말합니다.(아...표현력이 딸려서........없어보임 ㅋ)

일반 정제를 복용하면, 약이 붕해되면서 약에 있던 성분이 한꺼번에 흡수가 됩니다.
반면, 서방정을 먹으면, 약이 붕해되지 않고, 약 모양은 유지하면서 일정속도로 계속 약이 용출됩니다.

예를들어 설명하면, 200mg을 하루 세번 먹는 약이 있습니다.
이 약을 600mg 서방정으로 만들면, 하루 한번 복용으로도 200mg을 3번 먹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게 됩니다.

약을 갈아먹거나 씹어먹으면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메스컴을 타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 서방정들을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200mg을 3번 먹는 약을 서방정으로 하여 600mg으로 만들었습니다.

만약 약을 갈아먹거나 씹어버리면 제형이 붕괴되어, 한번에 600mg가 흡수되어 버립니다.




위 약은 아달라트 오로스 30mg입니다.(혈압강하제)

약을 자세히 보시면, adalat 라는 글씨 가운데에 조그마한 구멍이 하나 보입니다.

이 약은 오로스라는 제형으로, 삼투압에 의해 용출이 조절되는 제제입니다.





 


이러한 특수제형을 개발하여, 약을 복용하시는 환자분들이 좀더 편리하고, 최고의 효능, 최저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