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조제기기인 ATC라는것이 있습니다. ATC안에는 카세트라고 하는 약통이 존재합니다. 컴퓨터로 ATC기계에 처방된 약을 입력해서 보내면, ATC안의 카세트에서 약이 떨어져서 포장이 다 되서 나옵니다. 그러면 그 기계에서 약이 잘 나왔는지 아닌지 검수후에 약을 약봉투에 넣어서 환자분에게 드립니다.
현재 운운되고 있는 의약품자판기와 연관시켜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같은 성분이라도 약을 만드는 회사가 다르기 떄문에,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아래는, 약학정보원(http://health.kr) 에서 acetaminophen으로 검색한 유통중인 제품 목록입니다.
도데체 페이지가 몇까지 넘어가는지 모르겠군요.
의사가 타이레놀을 처방한다고 봅시다.(여기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비교적 잘 알려진 약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의사는 같은 성분이라도, 어떤 회사의 제품을 쓸 건지 선택합니다.
의사마다 다 다릅니다.(여기에서 바로 리베이트의 문제가 연관됩니다.)
acetaminophen 한 성분만 가지고도, 병원마다 처방되는 약종류가 다릅니다.
그리고 acetaminophen이 용량이 여러가지입니다.
위에서 봐도 150mg, 200mg, 300mg, 325mg 등등입니다.
저만큼의 회사마다 나오는 가지수 x 용량별로 개수 해봐도 계산해보시길 바랍니다.
ATC가 있는데, 카세트가 320여개가 있습니다.
만약, 약사가 없이 그냥 기계만 있다면, 타이레놀 하나만 가지고도 이건뭐게임이 인됩니다.
그리고, 저 위에 보면 제형도 또 다릅니다. 과립과 액제
가루약과 시럽이 기계로 다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 가능은 하겠죠. ATC만 해도 가격이 몇천만원 합니다.
ATC만 해도 비싸서 구입하지 못합니다. 대형약국이나 종합병원앞 약국들만이 ATC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번쨰로, ATC에서 약이 제대로 나오느냐 입니다.
약마다 다릅니다. 대부분 큰 약들은 ATC로 정확한 조제가 안됩니다.
타이레놀 650mg 이상의 크기정도 되는 약들은, ATC로 조제시에, 1알을 입력해서 보내면 중간중간 약이 두알씩 나오고, 2알입력해서 보내면 약이 세알씩 나옵니다. 그리고 카세트에 약을 잘못 채우게되면(예를들어, 아스피린 100mg 카세트가 11번인데, 약을 채울때 잘못해서 아스피린 500mg을 채웠다고 봅시다, 그러면 기계는 그냥 조제해버립니다), 약사가 그것을 캐피하고 약조제를 중단하고, 오류를 수정합니다.
그리고 약 조제시에 기계 안에서 약이 깨져서 나오는경우도 있습니다.
두가지 예를 들어보았지만, 이것 이외에도 더 많이 있습니다.
일반 식품 자판기와 ATC와의 문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 자판기의 경우, 조금 더 나오고, 덜 나온다고 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아, 오히려 더 나오면 좋은거겠죠. 난 커피 한개를 눌렀는데, 두개가 나온다??
"Oh! thank you very mach" 잘먹는다 안녕~~
약의 경우는 한두알의 차이가 커집니다. 소염진통제인 dexibuprofen 제제인 디캐롤 400mg의 경우 1번에 1알씩 하루 세번 먹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디캐롤의 경우 하루 최대용량이 1200mg입니다
여기서 최대용량이란것은 초과할 경우 부작용 발생의 위험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만약 아침약에 디캐롤이 하나 더 들어가면 하루 용량이 1600mg이 됩니다.
효능은 그대로인데, 부작용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약국의 경우, 약사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환자분이 복용하기 전에 발견하시면 다행이고, 복용후에 발견하실 경우 약국에 오셔서 노발대발하시거나, 약사와 얘기후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는 경우도 있고, 여튼 책임을 약사가 집니다.
약국이 아닌 곳에서 이런일이 발생하면, 편의점 점주가 책임지게 되나요??? 누구 책임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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